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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 은혼식에서의 주인 인사
˝오늘은 우리들을 위해서 다망하신 데도 불구하고 왕림해 주셔서 정말로 송구스럽습니다. 인사말 따위의 딱딱한 말은 빼 버리기로 하고, 어째서 이와 같은 사사로운 일로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조금 변명을 하겠습니다.


여기에 있는 아내와 제가 결혼을 한 지 어느새 25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저의 나이가 27세, 아내는 21세였습니다. 서로가 세상 물정을 조금도 알지 못했지요. 그러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 오늘 이 자리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할 정도가 되어 감개 무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소 여러분의 우정과 비호가 없었더라면 오늘을 맞이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보는 바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을 기회로 보다더 두터운 우정과 아낌없는 지도 편달을 해 주시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은혼식을 맞이하고 보니, 벌써 제 나이가 50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인생은 죽을 때까지이므로 계속 노력하고 공부하며 일할 작정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마음뿐인 변변치 못한 대접이지만 많이 드시면서 환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종래,연설과 식사 축사,일신서적출판사,19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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