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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친목회] 동네 친목회에서의 간사 인사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일 년 내내 바쁜 여러분들이 자기의 사업을 뒤로 제쳐 두고 오직 봉사의 정신으로 동네를 위해 이리 저리 뛰어 주시는 데 대해서 무어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은 모두 이 사회를 위하고 동네를 위해서입니다.

더욱이 우리들은 툇마루 밑이 장사처럼 도시락을 가지고 무보수로 거의 남모르게 일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실로 바보 같은 짓이지만 ˝음덕이 있으면 반드시 양보가 있다.˝ 라는 말과 같이 언젠가는 그 보람이 나타나리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그 양보가 없다 하더라도 남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실로 좋은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자기가 남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조용히 반성해 보고 천지에 부끄러움이 없는 상쾌한 기분이 됩니다.

이 청량감 이라 할까 안정감이라 할까, 이것은 자기가 그런 일을 하고 있으므로 자기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이것을 무보수의 보수라고 이름짓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것이 오기를 부리는 것이 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정도의 것이라도 없다면 일을 해 나갈 기분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동네의 비용으로는, 일상 신세를 지고 있으면서도 여러분들을 위로할 예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끔 친목회의 흉내를 내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기계도 사용하고 그대로 버려 두면, 마지막에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도 때로는 기름을 쳐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동회의 친목회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친목회를 할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술도 있고 한 접시의 요리도 나와 있지 않은가 하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물론 술도 요리도 돈을 내고 가져왔습니다. 이 세상에서 공짜는 하나도 없습니다.
돈은 냈지만, 이것은 절대로 동회의 돈이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들의 돈입니다.


그것은 음덕이 있으면 양보가 있다는 것으로서 땀을 흘리면서 동회를 위해서 일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때로는 ˝기름을 쳐 주십시오.˝ 하고 내놓은 기부도 있습니다.

저도 빈자의일등을 냈습니다.
그러므로 이 친목회에서 술을 마셨다고 해서 직책을 더럽혔다는 협의를 받을 걱정도 없으며, 선거 운동에 휘말려 들어가는 일도 없습니다.
안심하고 편한 마음으로 드시기 바랍니다.


마침 진달래꽃도 한창이고 날씨도 좋아서, 여기서부터는 저수지의 전망이 좋습니다.
하루 동안 천천히 환담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지나면 곧 여름이 되어 위생 문제가 일어나서 식중독, 파리·모기의 박멸, 이것 저것 등으로 바쁘게 되어 여러분들도 성가시게 될 줄 알지만, 동네를 위해서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만, 친목회 개회의 인사로 대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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