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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방을 지배하려는 속성에 대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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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누군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머리 속의 지식과 지혜가 전부인양 교활하게
처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나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죠
그래서 무언가 어떤 면에서
나보다 조금 뒤처진다 싶어지는 사람에겐
만만하게 다룰려는 속성을 거침없이 보이는 것이랍니다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윗사람입니다
근데 이 분은 자신의 권위와 체면을 지키려는 속성때문에
쉽사리 먼저 아랫 사람에게 맘을 열어보이지 못하고 있지요
항상 아랫 사람이 먼저 다가와 살살 안겨 붙길 바라면서
아무리 외롭더래도 끝까지 기다리고 있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결코 내색을 않습니다
아랫 사람이 자신에게 아무리 서운하게 대응하더래도
그걸 터치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속내를 보이면 더 우스운 꼴이 될까
염려스러운 맘 때문이지요
다른 한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적은 아랫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상대하면서 웃기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랫 사람은 아랫 사람대로 대우를 받길 바란다는 것이에요
윗 사람은 윗 사람 나름대로 자신의 자존을 지키고자
쉽사리 아랫 사람에게 밑보일 짓을 삼가하는 반면에
아랫 사람역시 그 나름대로 자존을 고집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아랫 사람 입장에선 당연코 윗 사람이란 그 서열 때문에
심적으로 위축감이 되어있는 상태이기에
윗 사람이 먼저 맘을 터 놓고 스스럼없이 내게 잘 해주길
기대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그래주면 오히려 더 안겨붙을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인데
어디 그게 그렇습니까?
그래서 윗 사람 아랫 사람 사이엔 알게 모르게 거리감이
생기기에 조금 더 가까이 친해지고 싶다해도
그렇게 쉽사리 맘을 터 놓을 사이는 못 되나 봅니다
윗 사람 입장에선 아랫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잘 해 준다면
아랫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려 든다고 생각하기에
그래서 조심하고자 위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랫 사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윗 사람이 의외로 가벼이 처신하게 되면
자신의 잣대로 바라보았을 때에 뭔가 부족하다 싶어지기에
윗 사람에 대한 배려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져
쉽게 처신해도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아랫사람을
내 입맛에 맞게 길들이겠다는 의도로 이래라 저래라
몸종 부리듯이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아랫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구분없이 무조건 아랫 사람에게 다 떠넘기게 된다면
아랫 사람의 입장에선 얼마나 서럽겠습니까?
게다가 자신의 권위로 모든 정권을 휘둘러도 된다는 편이한 생각에서
그런 권력을 휘둘러야할 상황과 휘두르면 안 되는 상황을
구분하지 않고 내 맘 내키대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게 된다면
아랫 사람의 입장에선 또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아랫 사람도 아랫 사람 나름입니다
먼 후일에 내 맘대로 마구 잡이로 휘둘렀던 그 아랫 사람으로 인해서
비참한 신세의 왕따로 몰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휘두른 권력의 남용으로 인해서
그 대가를 독톡히 치르도록 엄중한 벌을 내릴 만한
위엄한 윗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윗 사람은 그저 겉보기로만 아랫 사람을 쉽게 판단하여선 안 됩니다
사람의 앞 일을 어느 누구도 예측불허하기에
지금 당장에 아랫 사람을 내 맘대로 다루기 수월하다하여서
그런 식으로 안일하게 몸종처럼 부려 원성을 사게 된다면
후일에 위험에 처할 당사자는 결국 누구겠습니까?
아랫 사람 역시 윗 사람의 품위와 체통을 존중해주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잣대로 보았을 때에 만만하다는 그런 안일한 생각에 치우쳐
그 순간 자신의 할 도리를 피해 보기 위해 잔머리를 굴린다거나
혹은 이런저런 핑계를 둘러대면서 적절히 말로 떼워
편의를 보려는 속셈은 처음 몇 차례 동안은
그 마음이 순수하게 전해져 윗 사람에게서 그 만한 입장의 헤아림을
받을 수 있다지만 그것이 자꾸만 번복되어지면
윗 사람의 신임을 져 버리게 됨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윗 사람도 윗 사람 나름입니다
나의 안일을 보장해 줄 칼자루를 쥔 사람이 있고
그저 말동무로 지낼 방패막이의 권위를 쥔 사람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요기조기 붙었다 하면서
서로의 눈에 잘 들려고 내 딴엔 잔머리를 비상하게 돌린다 하여도
뛰는 놈 위엔 나는 놈 있다는 속담처럼
어리숙해 보이는 그 사람이 먼저 나의 속 맘을 꽤뚫고
가만히 말없이 지켜보면서 어이없다며 비웃고 있다란
그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어느 한 쪽이 반드시
다른 한 쪽을 지배하여야만 하는 관계가 성립됩니다
서열이 반드시 정해져야지만 기본 적인 룰이 형성될 수 있답니다
보이지 않는 규칙과 규범을 따르면서 좋은 관계 속에서
잘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이 정한 관습으로 인해서
처음엔 좋은 화합을 보이다가도 점점 가면 갈수록
강자는 후일을 생각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약자를 자신의 원칙대로 맘 내키는대로 다루려 하다보니
원성을 사게 되었고 그리하여 약자는 강자의 자리를
탐하게 되면서 그 안에서 음모와 비리가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강자의 위치에 앉되면
마음의 흐름이 생각처럼 관대해 질 수 없습니다
결코 우유부단해서는 그 자리를 지키기 어렵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부덕이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 하기 위해서는 관용보다는
원칙을 따라가야만 합니다 사사로이 인간의 정에 이끌려
이리저리 배려해 주다보면 죽도 밥도 안 되기 때문이지요
누구나 자신이 약자의 위치에 앉게되면
마음의 흐름이 생각만큼 드세질 수 없습니다
결코 시시비비 가리며 대들었다간 언제 어떠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서 인생이 매장될 지 모르기에
그렇게 되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따라가야만 합니다
맘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내뱉아도 될 적절한 시기가 올 때까지는
절대 참고 삭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입바른 소리 하면서 겁없이 저항하면
비참하게 스스로 무덤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각오하고 덤벼들겠다면
스스로 자결을 결심하고 실천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흐름을 너무도 모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땅엔 영혼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은
결코 쉽게 일어설 자리가 없는 까닭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개혁이니 개벽이니 외쳐대면서
세상을 바꿔야 된다라고 말을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선왕조 5백년 동안의 전통이 그리 하루 아침에 무너지겠습니까?
그러나 언젠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겠지요...
★
누군가를 사귀게 되거나
누군가를 알아가게 되면
항상 그 상대자와 부딪히게 됩니다
조그만한 일로 서운해하게 되죠
상대방의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봐라 봐 주는 것이 너무 힘에 겨워
그래서 내 감정에 치우치다 보면
자연스레 감정이 틀어지게 되죠
너무 상대에 대해 무관심해도
고독이란 인과가 나를 찾아오게 되지만
너무 상대를 편안하게 생각해서
어떠한 사심없이 내 기분대로 함부러 처신하여
상대를 외롭게 만들었거나
혹은 알면서도 일부러 너무 귀찮아서,
이런저런 핑계가 생겨서
그래서 상대를 쓸쓸하게 내쳐버렸다면
언젠가는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와 유사한 매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상대방과 동화(同和)된다는 것은
상대방의 스타일에 길들여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상대방이 부부든 자녀든 형제든 친척이든
친구이든 연인이든 이웃이든...
우리는 사람과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인 이상
어느 한 사람과는 반드시 가깝게 지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에게 강한 집착을 갖게 마련이죠
자신의 코드와 잘 맞는 상대방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또 깊은 애정을 주고받길
기대하고 가까이 접근하고자 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한 심리현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엔 수평관계의
마음 씀씀이를 보이다가도
점점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져 갑니다
시일이 지나갈 수록 기울어지는 폭도 커져갑니다
들쑥날쑥 굴곡도 심해집니다
그래서 다시 평정을 되찾기 위해서
모든 감정을 덮어두고
서로가 부던히도 힘겨운 노력을 하게 되죠
그렇게 알면서도 속아주고
모르고도 속는 인간관계의 룰을
너도나도 겪어가야만 하는 것이 세상사죠
되도록 좋은 쪽으로 생각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더래도
삼 세번 참고 삭혔다가 그 후에 유머스럽게
애교스럽게 다가가 속내를 알아보려는 노력으로
부정적인 현실을 긍정적으로 승화하여야 합니다
항상 매사 지혜롭게 현실과 맞서야 합니다
너무 가볍게 대응하면 이래저래 치이고 밀리는 것은
상대자가 아니라 나 자신임을 명심하시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 황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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