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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두닦이 소년 |  | |
| 살다 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 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삶이 단조롭고 건조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이 글은 폴란드의 피아노 연주가이며 작곡가 및 정치가로서 유명한
파데레프스키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보스턴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그에게 어린 소년이
꾸벅 허리를 굽히며 다가왔습니다.
˝아저씨, 구두를 닦게 해주세요.˝
구두닦이 소년의 얼굴에는 구두약이 잔뜩 묻어 있었지만 아주 귀여웠습니다.
˝꼬마야, 내 구두는 닦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네 얼굴은 좀 닦아야 하겠다.
얼굴을 닦고 오면 그 값으로 은화 한 닢을 줄 테니.˝
소년은 그 말을 듣자마자 세면대로 달려가
얼굴을 깨끗이 씻고 돌아왔습니다.
약속한 대로 은화 한 닢을 쥐어 주었는데,
소년은 그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은화를 곧
그의 손에 다시 쥐어 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저씨, 이번에는 제가 이 은화를 드릴 테니 머리부터 깎으세요.˝
파데레프스키는 당황했습니다.
과연 그의 모자 속에는 긴 머리카락이
단정치 못하게 늘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평소 자랑거리로 삼았던 머리카락이었지만
이 소년의 눈에는 흉하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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