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춘분일기 -이해인-
바람이 불 듯 말 듯
꽃이 필 듯 말 듯

해마다 3월 21일은
파밭의 흙 한분 찍어다가
내가 처음으로
시를 쓰는 날입니다

밤과 낮의 길이기
똑같다구요?

모든 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주는
봄 햇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춘분처럼
밤낮 길이 똑같아서 공평한
세상의 누이가 되고 싶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아직 겨울이 숨어 있는
꽃샘바람에
설레며 피어나는
내 마음의 춘란 한 송이

오늘따라
은은하고
어여쁩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