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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가지 -권혁진-
머릿속을
비우고 싶다.

말끔히 비우고
텅빈 바가지가
되고 싶다

빈 바가지 안에
파란 샘물을 떠 담고
찰랑거려
넘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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