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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 -조지훈-
----목월에게----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울음 운다.

구름은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아는 분들로 아시겠지만
이 시는 박목월의 나그네 화답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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