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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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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의 유골을 뿌리며.............대안스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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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물던 이승은
이제
한점 무게도 없이 날리는
바람이 되어 흩어집니다.
빛도, 소리도, 느낌도 없이
날리는 구름이 되어 사라집니다.
이승에 지은 업연은
이승에 모두 놓아두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흩어졌다 부서집니다.
당신이 떠난 빈 자리엔
언제나 파란 하늘입니다.
나는 아무런 할일도 없이
아침이면
무명초 되어 님의 이슬에 젖고
낮이면
바람이 되어 님의 햇살에 젖고
밤이면
가로등 되어 님의 어둠에 젖습니다.
그것이 사랑인 줄 모르고
젖는 이 마음이야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사랑이 이별의 꽃이라면
이별은 사랑의 씨앗이 됩니다.
삶이 죽음의 꽃이라면
죽음은 삶의 씨앗이 됩니다.
알 수 없습니다.
사랑 뒤의 이별의 뜻을
삶 뒤의 죽음의 뜻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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