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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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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움▦ -곽재구- |  | |
| 그리움
▦이른 새벽
▦강으로 나가는 내 발걸음에는
▦아직도 달콤한 잠의 향기가 묻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바람 중
▦눈빛 초롱하고 허리통 굵은 몇 올을 끌어다
▦눈에 생채기가 날 만큼 부벼댑니다
▦지난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 낡은 나룻배는 강둑에 매인 채 출렁이고
▦작은 물새 두 마리가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갑니다
▦사랑하는 이여
▦설령 당신이 이 나루터를
▦영원히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내 기다림은 끝나지 않습니다
▦설레이는 물살처럼 내 마음
▦설레이고 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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