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 그 사랑 하나만으로 ... 그 후.. (곽유화님)
[보낸 편지 그리고 받지 못하는 편지]


잠을 잤어요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린 감나무 밑에 누군가 서 있네요
손을 뻗으면 감을 딸 수 있는 큰 키인 것으로 보니
분명 그 사람일거라는

살금살금 깨금발로 걸어서 그 사람 눈을 손으로 가렸어요
˝ 누구게...? ˝
˝ 누구시지요 ..? ˝
˝ ????????? ˝

어쩜 좋아요?
그 사람은 나를 몰라보네요

나는 세월과 같이 가고 있는데
그 사람은
스무 해 전 가을 그대로 이네요

맞아요
하늘 나라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 했어요
아니
모든 시간이 멈춰져 있다 했지요?

난 분명 어제 글을 보냈는데
그 사람은 받지 못했데요
그 편지 어디로 갔지요?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에게 보낸 글인데.....

혹시
길을 가다가
눈물 한 방울에 젖어있는 낙엽을 보시거든
우체통에 넣어 주실래요

그러면
그 사람이 날 알아볼지도 모르거든요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