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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좀 봐![현지선]

그는 긴 생머리의 여자가 좋다고 했다.
그때 난 긴 퍼머머리였고
그가 얘기한 것이 자존심이 상해
난 그대루 두었다.


지금 난
긴 생머리의 여자가 되어 있다.
사람들이 예쁘다 한다.


어디선가 그가 나를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아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다녀야 했다.


이제는 소용없는 짓이라고
혼자 달래보지만
난 지금 그런 모래알 같은 희망이라고 없다면
살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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