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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 이풀잎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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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자식은
미운 짓만 골라 한다더니
어려서부터 병치레가 심해
하루가 멀다 하고
온몸이 불덩이 같은
도대체가 미덥지 않은 나를 업고서
병원을 집처럼 드나드셨던
죄없는 우리 엄마!
고열로 입술이 다 부르트고
가슴이 후끈거려도
엄마 등의, 따스한 온기는
구별할 수 있었기에
엄마에겐 가시밭이었을
병원가는 그 길이
내겐 그지없는 꽃길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내가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병원 접수 창구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왈칵 눈물이 쏟아지네요
엄마, 나 잠깐!
이 시를 보고있자니.. 자꾸 내 얘기 같아서..
어릴때 온갖 병치레는 다 거쳐서 지금도 모를 병명이 없을 정도루 병원 출입이
잦았던 나를 그렇게 업고 뛰셨던 지금 저의 어머니는 벌써 할머니 소리를
듣는 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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