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그리움인 채로
이제는 그리움인 채로


국중오



이제는 그리움인 채로



나뭇잎들 흩어지는 가을길을 따라갑니다.

한없이 가고싶은 이 길엔

바람에 잎들만이 날리고


가끔씩 갈대꽃들이 하얗게 웃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다가,


사랑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함을 아파했습니다.



어느새 석양이 시작됩니다.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 속에


소유할 수 없는 아쉬움들로 채워지는


저녁 어스름,


당신을 찾아 마음으로 떠나는 길이


행복이라 알고는 있지만,


안개가 쌓이는 날은 슬픔이었습니다.



오늘도 바람을 따라 걸어갑니다.


당신께 가는 길은,


갈대꽃 이름 모를 풀들 꽃향까지


어느 것 하나 남기지 않고 함께 가지만,


수없는 세월 그렇게 오고 갔지만,


이제는 그리움인 채로,


그리움인 채로 남아 있어야 함을


나의 몫으로 받아들입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