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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2
- 이정하
누구나 조금씩 눈물을 감추며 살지.
슬픔은 우리 방황하는 사랑의 한 형태인 것을.
진정 잊어야 할 아픔에 무감각해지기 위해
더러는 가슴에 황혼을 묻어야 할 때도 있느니.
그리하여 힘겨운 날개짓에도 별빛으로 내리는
소망 같은 것 하나쯤은 남겨 둘 줄도 알아야 하느니, 밤에 우는 새여 날아라.
더 가혹한 슬픔이 네 앞에 놓인다 할지라도 그 슬픔을 앞서 날아라.
이별보다 먼저 날아가라. 결코 눈물 떨구지 말고, 훨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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