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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음매´인가 ´이음새´인가 |  | |
| ´이음매´인가 ´이음새´인가
서울의 교통난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서, 차를 모는 사람이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교통방송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어느 곳이 정체가 심하니 우회하여 가라든가, 어디에 서 추돌사고가 나서 정체가 예상된다든가, 어느 고가차도에서 이음새 공사를 하고 있어 소통이 어렵다는 등등 필요하고도 요긴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접하는 중에 바른 말이 아닌 것을 때대로 대하게 됩니다. 앞에서 예로 든 것 가운데 ´이음새 공사´도 그런 것의 하나입니다. 고가나 교량 같은 곳에 온도차로 생기는 팽창률을 감안해서 이어지는 부분을 떼어놓게 되는데, 이 부분은 대개 춘추로 손을 보게 마련입니다. 이은 모양새는 ´이음새´고 이은 자리는 ´이음매´니까 ´이음매 공사´라고 해야 옳은데도 방송에서는 줄곧 ´이음새 공사´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교통방송을 통해서 새로운 말들이 보급되기도 합니다. ´추돌´이 바로 그런 것의 하나입니다. ´추돌´이란 사전에도 올라 있지 않은 말이었습니다만, 이제는 방송 덕분에 널리 알려진 새로운 말입니다. ´추돌´은 뒤쫓아 와서 받았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 듯 합니다. ´추격´과 ´충돌에서 한글자씩 따다 만든 말이라 생각됩니다. 머리로 꽁무니를 박치기한 것은 추돌사고이고, 몸체끼리 맞닿아 비빈 것은 접촉사고인 것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한 시간이면 오신다더니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사고가 나지나 않았나 하고 걱정했어요.˝
(남) : ˝고가차도에서 이음매 공사를 하고 있어, 차가 통 소통이 안 되는 통에 이렇게 늦었어요.˝
(여) : ˝길도 좁은데 지하철 공사랑 배관공사랑 잡다한 공사가 함께 펼쳐 지고 있으니 차량 소통이 엉망이죠 뭐.˝
(남) : ˝소통이 잘 되다가도 추돌사고나 접촉사고가 났다 하면, 한두 시간 정체하기 일쑤라니까.˝
(여) : ˝사고 차량 처리도 문제지만 구경하며 서행하는 차량 때문에 정체가 가중되더군요.˝
* 여러분 잠깐만! *
´이음새, 모양새´처럼 ´새´가 붙어서 된 합성어들로 어떤 것들이 또 있을까요?
접미사 ´새´가 붙어서 어떤 모양을 나타내는 말은 상당히 많습니다. 짜임새, 구멍새, 차림새, 만듦새, 늘임새, 꺾임새, 꾸밈새, 벌림새, 생김새, 구김새, 걸음새, 먹음새, 굄새´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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