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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너리´와 ´엉터리´
´엉너리´와 ´엉터리´
´엉너리´와 ´엉터리´는 3음절 중 제 2음절만 자음이 다른 말이어서 언뜻들을 때 비슷한 말이 아닌가 여기겠습니다만 아주 다른 말입니다. ´엉너리´는 흔히 ´엉너리치다´로 쓰이는데, ´엉너리치다´라 하면 능청스러운 수단으로 남의 환심을 사는 짓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을 ´엉너리´라고도 하고 또는 ´엉너리친다´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엉터리´는 흔히 ´엉텅리없다´라고 쓰이는 것으로서 터무니없는 말이나 짓, 허울만 있고 내용이 빈약하여 실속이 없는 사물을 가리키는게 일반입니다. 물론 ´엉터리´에는 ´엉터리없다´의 뜻 외에 대강의 윤곽이란 뜻이 없는 바 아니나 그런 뜻으로 쓰이는 일은 아주 드물고, 흔히 ´엉터리없다´의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엉너리´와 ´엉터리´는 이처럼 발음이 비슷하지만 그 용례가 다르니까 올바르게 구별해서 써야 할 말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마을 어귀에 새로 짓는 집이 제법 엉터리가 잡혔습니다.˝
(여) : ˝엉터리가 잡히면 뭘 해요. 인부가 부족해서 그런지, 건축자재가 부족해서 그런지 만날 그 타령으로 지지부진인 걸요.˝
(남) : ˝하긴 요즘음 공임이나 자재값이 엉터리없이 올랐으니 예정대로 지을 수야 있겠소?˝
(여) : ˝인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서, 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주 엉너리를 쳐야 한대요.˝
(남) : ˝나같이 엉너릿손이 부족한 사람은 집 지을 생각은 아예 말아야겠구먼.˝
(여) : ˝엉너리는 내가 부릴 테니까, 집 지을 돈이나 벌어와 보세요.˝

* 여러분 잠깐만! *
´엉터리없다´를 ´터무니없다´라는 말로 바꿔 쓸 수 있을까요?

´엉터리없는 헛소문´을 ´터무니없는 헛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물가가 엉터리없이 올랐다.´를 ´터무니없이 올랐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두말이 정도나 내용에서 이치에 닿지 않게 허황된다는 점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바꿔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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