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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時刻)´과 ´시간(時間)´ |  | |
| ´시각(時刻)´과 ´시간(時間)´
시간과 관계 있는 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 ˝지금 시간은 아홉시 오분입니다.˝라고 말합니다만, 이것은 정확한 말이 아니고, ˝지금 시각은 아홉시 오분입니다.˝라고 해야 정확한 말입니다.
´시간´은 어떤 시각과 시각의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어떤 일정한 폭을 가지고 있는 개념이라 하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시각´은 시간의 어떤 일순에 있어서의 시점(時點)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즉, 무한대로 펼쳐진 시간대 위의 한 점으로 순간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한 시점을 나타낼 때는 ´시각´이라는 말을 써야 옳은 것입니다. ˝지금 시각은 몇 시입니다.˝처럼 말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시간과 관계 있는 말에 ´방금´이란 말과 ´금방´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도 동의어로 쓰일 때도 있지만, 차이를 지니고 쓰이는 말입니다. 이제 막떠났다고 할 때, 금방 떠났다´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그 때는 동의어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기차가 역에 도착하여 오래 머물지 않고 곧 떠났다고 할 때는 ´금방´을 쓸 수 있어도 ´방금´은 쓸 수가 없습니다. ´금방´은 어느 정도의 시간폭이 있는 말이고, ´방금´은 순간적인 시점을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오는 일요일에 설악산 가기로 한 거 알고 있소?˝
(여) : ˝날짜는 기억하고 있는데, 출발 시각은 아홉시인지, 아홉시 반인지 분명하지 않은데요.˝
(남) : ˝출발 시각과 출발 장소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야지, 날짜만 기억 했단 말이오?˝
(여) : ˝회장님댁에 전화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뭘 걱정하세요? 그보다 그날 입고 갈 제 옷이나 한벌 사 주세요.˝
(남) : ˝산에 가는데 아무거나 편한 옷 입고 가면 되지, 새 옷이 필요하오?˝
(여) : ˝이번 기회에 저도 등산복을 한벌 마련하려고요. 전화만 하면 그방 배달해 주기로 되어 있으니까, 값만 치뤄 주세요.˝
* 여러분 잠깐만! *
´바야흐로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었다.´란 표현은 왜 틀렸을까요?
´바야흐로´라는 부사는 이제로부터 미래에 걸쳐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바야흐로 음악회가 시작하려 한다´라거나 ´바야흐로 봄이 무르녹으려 한다´와 같이 표현해야 하는 말입니다. 위의 문장은 과거문장에 ´바야흐로´를 썼기 때문에 틀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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