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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돌이추위´인가 ´선돌이추위´인가
´손돌이추위´인가 ´선돌이추위´인가
음력 시월 스물날께의 심한 추위를 손돌이추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말은 오직 그 때의 추위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몹시 차고 추울 때면 ˝손돌이 추윈가 왜 이리 추워.˝라고 말합니다. 몹시 차고 추운 바람을 손돌풍이라고도 하고 손석풍이라고도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때 어느 해에 손돌(孫乭)이 임금이 탄 배를 저어 通津과 江華 사이를 가다가 풍랑에 밀려 매우 곤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때 임금은 손돌이 다른 뜻이 있다 하여 손돌을 억울하게 참살한 일이 있었는데, 매년 그맘 때면 날이 몹시 추워지고 큰 바람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 추위를 손돌이 추위라 하고, 그 바람을 손돌풍 또는 손석풍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도 음력 10월 20일에 큰 바람과 추위가 있게 되는데, 이를 손돌추위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손돌추위를 지방에 따라서는 ´선돌이추위´ 또는 ´선돌추위´라고 하는 곳이 있으나 ´손돌추위´가 맞는 말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나무 끝이 세차게 흔들리는 걸 보니 바람이 꽤 차가울 것 같아요.˝
(남) : ˝집안에만 있어서 한데 추위를 모르는 모양이구려. 손돌이추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무척 추운 날씨요.˝
(여) : ˝그런데 왜 내복도 안 입고 웅숭그리고 다니세요? 모한훈련이라도 하시려는 건가요?˝
(남) : ˝모한훈련은 무슨 모한훈련이오, 바깥 추위를 몰라 그랬을 분이지. 내일은 내복을 입고 출근할 테니 찾아나 주구려.˝

* 여러분 잠깐만! *
´돌개바람´이니 ´돌풍´이니 하는 말이 손돌풍과 관계가 있습니까?

관계가 없습니다. ´돌개바람´은 회호리바람의 방언이며, ´돌풍´은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 또는 갑자기 세게 불다가 갑자기 잠잠해지는 바람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다른 뜻입니다. 손돌풍은 말씀드린 대로 몹시 찬 바람을 뜻합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 나온 ´모한훈련´이란 말은 추위를 무릎쓰고 하는 훈련 또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훈련이란 뜻의 말입니다. ´내한훈련´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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