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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인가 ´접동새´인가
´소쩍새´인가 ´접동새´인가
한여름을 시골이나 산마을에서 지내다 보면 해질녘부터 밤새도록 슬피우는 새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찌 들으면 ´소쩍소쩍´하고 우는 듯도하고, 또 어찌 들으면 ´접동접동´하고 우는 듯도 한 새 소리 말입니다.

밤을 새워 우는 이 새 소리는 보통 사람들의 느낌으로도 처량하기 그지없으니, 무슨 한이 있는 사람이야 오죽 처량하고 슬프게 듣겠습니까? 예로부터 이 새의 입속이 핏빛처럼 붉기 때문에 피를 토하고 죽을 때까지 운다고 하였으니 그 처량하고 슬픈 느낌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 새는 옛날 중국 촉나라 의 죽은 넋이 붙어 되었다는 전설이 있어서 望帝魂, 杜宇, 蜀魄이란 이름도 있고, 그 밖에 歸蜀道, 不如鬼, 子規 등과 같은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고유어로는 ´소쩍새, 솥적다새, 접동새, 접이´등이 있으나, ´소쩍새´만이 표준어입니다. 이 새는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문학의 소재로 삼아왔습니다.

내 님믈 그리사(△)와 우니다니
山졉동새 난 이슷하(·)요이다. <鄭瓜亭>
梨花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제
洛山東畔으로 義湘臺예 올라 안자 <關東別曲>
蜀帝의 죽은 魂이 접동새 되어 있어 밤마다 슬피 울어 피눈물로 그치느니
우리의 임 그린 눈물은 어느 때에 그칠꼬
山中에 사자하니 杜鵑이도 부끄럽다 내 집을 굽어보며 솥적다 하는고야
君子는 安貧樂道니 긔 分인가 하노라. <古今歌曲>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津頭江 가람 가에 살던 누나는
津頭江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津頭江 가람 가에 설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새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되던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잊어 참아 못잊어
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山 저 山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素月 : 접동새>

* 여러분 잠깐만! *
소쩍새를 흔히 ´두견이´또는 ´두견새´라고도 하는데 옳은 말일까요?

예로부터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두견이의 울음소리로 생각하여 왔으나 그건 잘못 전해진 것입니다. 소쩍새는 올빼미과에 딸린 새로, 부엉이 비슷하지만 두견이는 두견이과에 딸린 뻐꾸기 비슷한 새입니다.
소쩍새는 아고산 지대의 침엽수림에 사는데 낮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자고, 저녁 때부터 나다니며 울기도 합니다만, 두견이는 낮에도 활동하고 우는 새입니다. 그러나 새 표준어 모음에서는 소쩍새, 두견새, 두견이를 모우 동일한 새의 이름으로 여겨 복수표준어로 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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