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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알심´인가 ´옹시미´인가 |  | |
| ´새알심´인가 ´옹시미´인가
동지에만 팥죽을 쑤어 먹던 시절은 벌써 옛날입니다. 도심지 큰 회사 근처에는 죽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많아서 언제나 팥죽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회사 근처에서 가볍게 조반을 할는 경향에 부응해서 나타난 음식점이 이 죽 전문점입니다. 팥죽, 콩죽, 녹두죽, 호박죽, 야채죽, 깨죽, 잣죽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죽에 따라서는 찹쌀가루나 수숫가루로 경단 같은 것을 빚어 넣고 함께 끓인 것이 있습니다. 원래는 팥죽에다 넣던 것인데, 요즘에는 호박죽, 야채죽, 콩죽, 녹두죽 등에 넣기도 합니다. 국물만 먹기보다는 무언가 씹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편이라 여겨집니다.
이 경단 같은 것을 새알만하다 하여 ´새알심´이라 하는데, 지방에 따라 ´옹시미, ´오그랭이´, ´옹시래미´라고도 합니다. ´새알심´만이 현재 표준어로 되어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오늘 저녁은 별식으로 호박죽을 끓였어요.˝
(남) : ˝호박죽? 6.25 피난 시절에 지겹게 많이 먹었던 음식인데.˝
(여) : ˝아주 잘 익은 단호박으로 쑨 죽인데 찹쌀로 새알심까지 빚어 넣었으니까 맛이 좋을 거예요.˝
(남) : ˝새알심이야 팥죽이나 단팥죽에나 넣지 호박죽에도 넣는단 말이오?˝
(여) : ˝그럼요. 음식은 기호에 맞게 솜씨껏 응용해 먹는 거예요.˝
(남) : ˝호박죽에 새알심이라. 어디 당신 음식 솜씨 맛좀 봅시다.˝
* 여러분 잠깐만! *
호박범벅, 호박풀떼기, 호박죽이 같은 것인가요, 다른 것인가요?
호박범벅은 청둥호박과 찹쌀가루를 버므려서 찐 음식으로 비교적 된 음식이고, 호박풀떼기는 같은 재료를 풀처럼 쑨 것으로서 범벅보다 묽고 죽보다 된 것입니다. 호박죽은 청둥호박을 삶아서 짓이기고 팥을 넣고 쌀가루를 풀어서 쑨 죽으로 가장 묽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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