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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지다´와 ´살찌다´
´살지다´와 ´살찌다´
뜻이 비슷한 듯하되 그 용법이 다른 ´살지다´와 ´살찌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살지다´는 형용사로서 몸에 살이 많아 탐스러운 모양을 가리키거나 땅이 기름지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살진 암소 한 마리´. ´이 밭이 살져서 수확이 많겠다.˝처럼 쓰입니다. 살이 오른 정태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게 이 ´살지다´입니다.

그러나 ´살찌다´는 동사로서 몸에 살이 많아지거나 살이 오르는 동태적인 작용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가을이야말로 말만 살지는 계절이 아니라 사람도 살찌는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너는 언제 그렇게 살이 쪘니?˝ 처럼 쓰이는 것입니다.

요컨대, ´살지다´는 ´살진 흙, 살진 암소, 살진 젖가슴´처럼 탐스럽게 살이 올라 있는 정태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고, ´살찌다는 살이 마른 상태에서 살이 오르는 동태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살진 사람´, ´살찐 열매´등이 그것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땀조차 흘리고 싶다.˝
(남) : ˝그건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가 아니오?
갑자기 그 대목은 왜 외는 거요?˝
(여) : ˝봄이 오니 꽃밭도 가꾸고, 잔디도 손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그 시가 외지는군요.˝
(남) : ˝어디서 살진 흙을 구해다가 화분들의 분갈이를 하면 화초가 싱싱 할 텐데.˝
(여) : ˝지난 가을에 낙엽을 긁어다 모래와 섞어 썩인 부엽토가 있으니까 살진 흙이 따로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남) : ˝당신의 부지런함과 준비성에는 먹고 살만 찌는 내가 당해낼 수 없군 그래.˝

* 여러분 잠깐만! *
´살진 땅´은 ´기름진 땅´이라고도 하듯이, ´살진 나뭇잎´을 기름진 나뭇잎´이라고도 할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식물이 영양이 좋아 줄기나 잎이 싱싱하고 윤기가 있을 때 ´기름진 나뭇잎´ 또는 ´살진 나뭇잎´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같은 말을 ´살진 음식´이라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 살지다´와 ´기름지다´가 완전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살지다´는 살이 많다는 뜻이고 기름지다´는 기름기가 많다는 뜻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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