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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이´인가 ´빽빽히´인가
´빽빽이´인가 ´빽빽히´인가
조림이 잘된 산에 가면, 미끈하게 자란 나무들이 온통 하늘을 가리고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무들의 가지가 하늘을 가리고, 바람마저 숲 속에는 들어오지 못하여 고요하고 웅숭깊은 느낌이 들게 될 때, 우리는 ˝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섰다.˝고 말합니다.

´빽빽하다´란 말은 사이가 비좁도록 다 붙어서 촘촘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빽빽이´를 어떤 사전에서는 ´빽빽히´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빽빽이´를 [빽빼기]로도 발음하고 [빽빼키]로도 발음하는 말로 보아 ´빽빽히´를 올바른 표기로 사전에 올린 듯합니다. 즉 한글 맞춤법에서 ´-하다´란 접미사가 붙은 말이 부사화할 때 ´이´로도 나고 ´히´로도 날 때는 ´-히´로 적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빽빽이´는종래에도 [빽빼기]로만 발음되는 것으로 보아 ´빽빽이´로 적던 말이고, 한글 맞춤법이나 새 표준어 모음에서도 이 단어에 대하여 거론한 일이 없기 때문에 종래대로 ´빽빽이´라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문이 뻑뻑하다.˝에서 ´뻑뻑하다´의 작은말 ´빡빡하다´에는 부사 형태가 ´빡빡히´도 있고 ´빽빽히´도 있는데, 이 때의 ´빽빽히´와는 의미가 다른 것이니까 혼동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뜨뜻이 불을 지피고 이 곳에서 밤을 지냅시다.˝
(여) : ˝나는 도저히 이곳에서는 무서워서 밤을 지새울 수 없을 것 같아요.˝
(남) : ˝솔직히 말하면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이곳만큼 아늑한 곳이 또 어디 있겠소?˝
(여) : ˝빽빽이 들어선 나무하며, 뒤엉킨 덤불하며, 간간이 들려 오는 짐승 소리에 지금도 무서운데, 밤이 되면 더 무서워 못견딜 거예요.˝
(남) : ˝이곳에 다행히 샘도 있고, 널찍한 공터도 있어서 모닥불도 지필수 있고, 야영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니 제발 마음을 놓아요.˝

* 여러분 잠깐만! *
˝내일은 그가 뻑뻑이 올 것이다.˝란 말에 쓰인 ´뻑뻑이´는 ´뻑뻑히´라 해야 옳지 않을까요?

그때의 ´뻑뻑이´는 아주 틀림없이 그러하리라고 추측하는 부사 ´벅벅이´또는, ´박박이´의 센말이기 때문에 ´뻑벅이´라고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 ´뻑뻑이´는 ´뻑뻑하다´에서 전성된 부사가 아니라, ´벅벅´이란 부사에 ´-이´가 더 붙은 말이기 때문에 ´뻑뻑히´라 쓸 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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