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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아´인가 ´부애´인가 |  | |
| ´부아´인가 ´부애´인가
폐나 폐장을 가리키는 우리말에 ´허파´와 ´부아´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허파´라는 말을 주로 쓰고, 물고기의 경우 ´부레´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폐장을 나타내는 말로 ´부화´라는 말을 흔히 썼었습니다. ´부화´가 ´부와´로 변했다가 오늘날 ´부아´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아´라는 말에는 폐자이란 뜻 이외에 마음 속에 일어나는 성, 분한 마음이란 뜻이 부가되면서 ´부아가 나다.´, ´부아를 돋우다.´, ´부아를 참다.´와 같은 말이 흔히 쓰이게 되었습니다. ´부아´의 힘줌말은 ´부아통´인데, 흔히 ´부아통 터진다.´라고 씁니다.
이 ´부아´라는 말은 지방에 따라 ´부애, 부하´등으로 발음되기도 하나 ´부아´가 표준어입니 다. 이 ´부아´가 폐장의 뜻으로 잘 쓰이지 않는 것은 ´허파´라는 말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당신 별로 힘도 들이지 않고 일을 척척 잘 해내는구려.˝
(여) : ˝힘들어도 참고 하는 중인데, 거들어 주지는 못할망정 옆에서 부아를 돋우시기예요?˝
(남) : ˝그럼 내가 나가서 소 부아하고 소고기나 좀 사와야겠군.˝
(여) : ˝쉴 틈도 주지 않고, 부아초를 끓이게 할 셈이신가요?
(남) : ˝힘들어 일했으니, 좋은 음식으로 심신을 달래야 할 게 아니겠소?˝
(여) : ˝요리는 당신이 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편안히 앉아서 먹는 즐거움 실컷 맛보겠습니다.˝
* 여러분 잠깐만! *
´부아가 난다.´는 말을 ´밸이 난다.´라고도 하는데, ´밸´은 무엇일까요?
´밸´은 ´배알´의 준말입니다. ´배알´은 내장을 가리키던 말인데 ´창자´라는 말에 그 자리를 넘겨 주고 오늘날에는 창자의 낮은말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배알´은 창자, 부아, 배짱 등의 낮은말로 쓰입니다.
´밸이 꼬이다.´는 비위에 맞지 않아 눈꼴이 사납다는 뜻이고, ´밸이 난다.´는 부아가 난다는 뜻으로, ´밸을 부리다´는 배짱을 부리다, 성미를 부리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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