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수하다´인가 ´박수치다´인가
´박수하다´인가 ´박수치다´인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기는 하나 잘못된 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격려할 일이 있을 때, 축하와 격려의 뜻으로 우렁찬 박수를 보내는 일이 흔합니다. 그런데 박수란 말은 칠 박(拍)과, 손 수(手)로 된 말이니까 동사로 쓰일 때는 거기에 ´-하다´만 붙여서 ´박수하다´라고 하면 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박수친다´라고 말함으로써 ´친다´란 뜻이 이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역전앞´이나 ´월요일날´ 또는 ´축구차기´와 같이 잘못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치다´를 정 쓰려면 ´박수´대신 ´손뼉´을 써서 ´손뼉치고 발굴러´처럼 쓰는 게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잘못 쓰는 말에 ´정구친다´, ´탁구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을 치는 거지 ´정구´나 ´탁구´를 치는 게 아닌데도 ´정구친다´, ´탁구친다´는 말이 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탁구한다´, ´정구한다´라고 말해야 옳은 것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내일 친구들이 정구하자는데, 함께 가지 않겠소? 집에 혼자 있느니 야외에 나가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고?˝
(여) : ˝거기 따라가서 박수하고 발 구르는 것도 좋지만, 난 나대로 친구들과 탁구나 하러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남) : ˝어디 가서 탁구를 한다 말이오? 설마 먼지가 풀풀 나는 사설 탁구장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
(여) : ˝요즘은 경치 좋은 곳에 레저 시설이 많고, 그런 곳에 탁구할 수 있게 해 논 데가 많대요.˝
(남) : ˝결국,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따로 놀려가게 만든 게 오늘날의 레저 시설이구먼.˝
(여) : ˝왜 따로따로예요. 당신이 저를 따라 함께 가시면 부부 동반이지요.˝

* 여러분 잠깐만! *
속담에 ´아내 없는 처갓집 가나 마나´란 것이 있는데, 그때의 ´처갓집´도 ´역전앞´, ´월요일날´과 같이 같은 말이 중복된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처가´하면 될 것을 ´처갓집´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동일어의 중첩은 뜻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주갓집´, ´상갓집´ 등이 그것입니다. 그냥 ´주가´, ´상가´라고 해야 옳습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