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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루나무´인가 ´미류나무´인가 |  | |
| ´미루나무´인가 ´미류나무´인가
시골서 자란 분이라면 밭뚝이나 논뚝, 또는 개울가에 하늘을 향해 찌를 듯이 서 있는 미루나무에 얽힌 추억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매미, 특히 쓰르라미를 잡으려고 미루나무에 기어오르던 일, 상 가지에 둥지를 튼 까치집을 바라보던 일―앙상한 가지에 위험하게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 집, 한여름의 싱그런 푸르름도 좋지만 한겨울에 그 까치집에서 얼어죽지 않고 견디는 까치들을 보면서 대견하게 생각하던 일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미루나무는 북미 원산으로 강변이나 밭뚝 또는 촌락 부근에 풍치목으로 많이 심는 나무입니다. 유럽 원산인 포플러와 비슷하나 그것에 비해 어린가지에 날개줄이 있는 게 다르며, 가지도 다소 옆으로 퍼집니다. 이와는 달리, 포플러는 가지가 위로 뻗어 올라가서 마치 빗자루를 세운 것처럼 보입니다. 가로수로 심는 것이 이 포플러입니다. 미루나무는 미국에서 들어온 버들이라는 뜻에서 ´미류(美柳)나무´라 했고, 그것을 표준어로 삼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류나무´라는 발음은 듣기 어렵고, ´미루나무´가 일반화된 발음이므로 이번에 ´미루나무´로 표준어를 삼게 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변한 음이 표준어를 밀어내고 새로운 표준어가 된 예입니다.
* 대화(동료간) *
(여) : ˝케케묵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얼마 안 가서 괴팍한 사람으로 치부되고 말아요.˝
(남) : ˝미륵같이 점잖게 가만히 있는 나를 왜 자꾸 건드립니까?˝
(여) : ˝그만한 허우대에 생각마저 참신하다면 더욱 좋겠어서 하는 말입니다.˝
(남) : ˝사람이란 다 제 멋에 사는 건데, 왜 당신 뜻대로 되어야 한단 말입니까?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먼.˝
* 여러분 잠깐만! *
˝으레 그러려니 했더니 전혀 다르군요.˝ 할 때에 ´으레´는 ´으례´인가요, ´으레´인가요, 혹은 ´의례´인가요?
´으레´가 옳습니다. ´으레´는 원래 ´의례(依例)´에서 온 말로서 그 뜻은 ´예에 의해서´란 것입니다. 어원에 가깝게 하기 위해 ´으례´를 표준어로 삼았던 것이나, 이 역시 이중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현실음에 따라 ´으레´를 표준어로 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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