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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추다´인가 ´마추다´인가 |  | |
| ´맞추다´인가 ´마추다´인가
춘추복을 새로 한 벌 맞추고 싶습니다. 이왕이면 맞춤 전문집에 가서 맞추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양복점에서는 ´맞춤전문´이라고 써 있고, 어떤 양복점에는 ´마춤전문´이라고 써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는지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한글 맞춤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양복을 마춘다´라고 쓰거나 ´마춤전문´이라고 써야 옳았습니다. 그러나 맞춤법을 개정하면서 주문한다는 뜻도 ´맞추다´와 ´맞춤´으로 표기하도록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맞추다´란 동사로 ´무엇을 서로 꼭 맞게 한다.´는 뜻과 ´무엇을 주문한다.´는 뜻을 다 나타내도록 한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자모들을 맞추어 쓰는 법이고, ´입맞춤´은 두 입이 꼭 맞거나[키스], 두 사람의 말이 일치하는 것을나타내는 말이며, ´맞춤집´하면 옷이나 음식 따위를 주문대로 만들어 주는 집입니다.
* 대화(동료간) *
(남) : ˝양복을 새로 맞추기로 입을 맞췄다며?˝
(여) : ˝입을 맞추긴요. 둘 다 옷이 낡았기 때문에 우연히 뜻이 같아진 것이지요.˝
(남) : ˝일을 마치고 나도 같이 갑시다. 장부 숫자만 몇 개 맞추면 일을 마치니까.˝
(여) : ˝과장님도 옷을 맞추시게요?˝
(남) :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데, 나만 헌옷 입으란 말인가? 나도 한 벌 맞춰야지.˝
* 여러분 잠깐만! *
˝차와 차가 마주 [부닫쳤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딛쳤다].˝와 같은 말에서 [부딛쳤다]도 한 가지로 써야 할까요?
차와 차가 부딪친 것은 ´부딪다´의 강세형이기 때문에 ´부딪쳤다´라 써야하고,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힌 것은 피동이기 때문에 ´부딪혔다´라고 써야 옳습니다. 다시 말하면, ˝나느 일부러 철수에게 몸을 부딪쳤다.˝일 때는 ´쳤´으로, ˝정신 없이 걷다가 가로수에 부딪혔다.˝일 때는 ´혔´으로 적어야 합니다.
´부딪쳤다´ ― 강세, ´부딪혔다´ ― 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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