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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맏이´인가 ´마지´인가(구개음화) |  | |
| ´맏이´인가 ´마지´인가(구개음화)
구개음화라는 동화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구개음화란 설단음(치조음) ´ㄷ, ㅌ´이 ´ㅣ´모음과 만나면 그 ´ㅣ´모음에 동화되어 구개음 ´ㅈ, ㅊ´으로 바뀌는 현상입니다. ´굳이´가 [구지]로 발음된다든지, ´밭이´가 [바치]로 발음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구개음화 현상은 역사적으로 17세기경부터 남부 지방에서 시작하여 북상하였는데, 아직도 평안도 지방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 구개음화는 역행동화의 일종으로서 자음이 모음에 동화되는 현상인데, 이런 동화작용의원인은 발음을 순편하게 하자는 노력 경제의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구개음화는 필연적 변이는 아니기 때문에 ´디디다´, ´마디´, ´느티나무´ 등에서는 ´ㄷ, ㅌ´이 ´ㅣ´ 모음과 만나고도 구개음화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예외에 속하는 용례들은 역사적으로 ´ㅣ´ 모음이 아닌 것들과 결합된 것들이었습니다만, 공시적으로는 예외로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컨대, 이 구개음화는 필연적, 보편적 변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당신이 굳이 가겠다면 내가 동행할 수밖에…˝
(여) : ˝동행 안 하셔도 돼요. 같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 분과 같이 가는 것도 고역이니까요.˝
(남) : ˝내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구려.˝
(여) : ˝내가 어디 가자면 늘 뜸을 들이는 당신이니, 곧이들을 수밖에요.˝
(남) : ˝당신 반응이 어떤가 보려고 한번 해 본 거지. 즐겁게 같이 갈 거니까 염려 마오.˝
(여) : ˝그럼, 내일 해돋이 무렵에 떠나시는 거예요.˝
* 여러분 잠깐만! *
´ㄷ´이 ´-히-´를 만나면 대개 구개음화되어 [-치-]로 발음되는데, ´ㄷ´과 ´ㅎ´이 융합하여 ´ㅌ´으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맏형´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ㄷ´이 ´ㅎ´과 만나는 대개의 경우 먼저 융합이 일어나고 이어 구개음화하지만, ´맏형´의 경우 [마텽]으로 발음될 뿐 구개음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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