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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룻대´인가 ´상량대´인가
´마룻대´인가 ´상량대´인가
집을 지을 때 지붕에 서까래를 걸기 전에, 흔히 상량식이라는 것을 합니다.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될 도리를 올리는 의식이 곧 그것입니다. 도리에는 상량연월일을 붓으로 크게 쓰고, 잔글씨로 집을 짓게 된 연유나 대주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이 도리를 ´마룻대´라 하는데, 마룻대의 두 끝에 광목이나 옥양목을 필로 가져다 걸어서 지붕 위로 끌어올리도록 하고, 마룻대에는 북어와 봉지를 매달고 그 속에 곡식을 넣습니다.

상량식을 할 때는 떡과 소머리 혹은 돼지머리로 고사를 지내며, 건물의 장수와 대주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한 상량문을 읽습니다. 이 상량식 때에 나온 피육이나 돈은 대개 목수의 차지가 되며, 음식은 상량식에 참석한 사람에게 분배됩니다.
이와 같은 상량식은 지붕이 있는 가옥의 경우에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층의 평면 콘크리트 지붕일 때도 행해집니다. 즉, 최상층의 콘크리트 슬래브를 하기 위한 목공 작업의 최종 과정에서 행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마룻대´를 상량대, 상량도리, 상량보라고도 하는데, 이런 말들은 비표준어입니다. 표준어로 인정된 것은 ´마룻대´ 뿐이고, ´마룻도리´가 허용되고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내일 오빠네 집 짓는 거 상량한다는 기별 왔는데 같이 가보실래요?˝
(남) : ˝처남이 집을 짓는다는데 가 보지도 못했으니, 바빠도 잠깐 가 보아야지.˝
(여) : ˝오량(五樑)집으로 그럴 듯하게 짓는다고 자랑을 했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남) : ˝오량집이면 두 칸 넓이의 집이겠구먼. 그런데 마룻대에다는 누가 글씨를 쓴답디까?˝
(여) : ˝글씨 잘 쓰시는 둘쨋댁 아저씨가 쓰시겠죠 뭐.˝

* 여러분 잠깐만1 *
´국가의 동량´이라든가 ´동량지재´(棟梁之材)란 말을 쓰는 일이 흔한데, ´마룻대´와 관계가 있는 말일까요?

동량(棟樑)이란 ´마룻대´와 ´들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동량지재´라 하면 한 집안이나 한 나라를 맡아 다스릴만한 큰 인재라는 뜻입니다.
棟 마룻대 동
樑 들보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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