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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덤뜨덤´과 ´띄엄띄엄´
´뜨덤뜨덤´과 ´띄엄띄엄´
혼동하기 쉬운 ´뜨덤뜨덤´이란 말과 ´띄엄띄엄´이란 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을 유창하게 읽어내려 갈 때, 얼음에 박 밀듯이란 비유를 흔히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그을 서투르게 간신히 뜯어 읽는 모양은 ´뜨덤뜨덤´이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글미책을 뜨덤뜨덤 읽고 읽다.˝처럼 쓰이는 게 그것입니다. 이 ´뜨덤뜨덤´이란 말은 글을 읽을 때만 쓰는 것이 아니라, 말을 느리게 떠듬거리는 모양에도 씁니다. ˝뜨덤뜨덤 말을 하니 듣기에 거북하다.˝가 그런 예입니다.

그런데 이 ´뜨덤뜨덤´ 대신 ´띄엄띄엄´ 또는 ´띠엄띠엄´을 쓰는 일이 있는데, ´띄엄띄엄´이란 말은 계속해서 하지 않고 일정한 사이를 두는 모양 또는 느릿느릿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울먹이는 소리로 띄엄띄엄 이야기를 했다.˝처럼 쓰거나, ˝띄엄띄엄 걸어도 황소 걸음˝처럼 쓰는 것입니다. 요컨대, ´뜨덤뜨덤´은 글을 읽거나 말을 할 때 능숙하고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띄엄띄엄´은 글을 읽거나 말을 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정이나 특별한 의도에 따라 사이를 두거나 느리게 하는 모습이므로 그 뜻에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무슨 편지를 그렇게 뜨덤뜨덤 읽으세요?˝
(남) : ˝괴발개발 써 놓아서 글인지 그림인지도 분간할 수 없으니 뜨덤뜨덤 읽을 수밖에 없지 않소?˝
(여) : ˝누가 보낸 편지데 그렇게 괴발개발로 그려 놓았나요?˝
(남) : ˝명색이 행운의 편지 같은데, 글씨만 괴발개발이 아니라 내용도 개소리괴소리여서 읽을 가치도 없는 거요.˝
(여) : 그런 편지가 심심치 않을 정도로 띄엄띄엄 잘도 오네요.˝

* 여러분 잠깐만! *
대화에서 나온 ´개소리괴소리´나 ´괴발개발´은 어떤 뜻으로 쓰는 말일까요?

´개소리괴소리´란 개 짖는 소리나 고양이의 울음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없이 되는 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을 가리킬 때 씁니다.
´괴발개발´은 무질서한 고양이 발자국과 개 발자국처럼 글씨를 되는 대로 마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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