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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법´인가 ´댓귀법´인가
´대구법´인가 ´댓귀법´인가
문장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수사라 하고, 그 방법을 수사법이라고 합니다. 이 수사법은 문장을 그저 미사여구로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찰·지식·감정·사상 등을 보다 정확하고 명료하게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사법에는 크게 비유법과 강조법, 그리고 변화법이 있습니다.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에서 보는 것처럼 ´∼같이´, ´∼처럼´으로 나타내는 방법은 직유법이라 하는 것으로 비유법에 속하는 것이며, ˝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처럼 형식적으로 어조가 비슷한 단어와 구절을 짝지어 대립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대구법은 강조법에 속하는 것입니다. 또한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처럼 경구를 인용하는 경구법은 변화법의 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수사법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앞서 말한 ´대구법, 경구법, 구절´과 같은 단어들을 ´댓귀법, 경귀법, 구절´과 같이 말하거나 표기하면 비표준어가 된다는 것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 13항에 따르면, 한자 句가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는 ´귀´로 읽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구´로 통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김삿갓의 이 시구 어떻소? ˝ 月白雪白天地白 山深水深客愁深˝
(여) : ˝달도 희고 눈도 희고 天地도 흰데, 산도 깊고 물도 깊고 나그네 근심도 깊구나란 뜻이군요.˝
(남) : ˝대구법이 일품이라 할 만하지 않소?
(여) : ˝한시에서야 대구법이 아주 흔한 거 아닌가요. 안짝 바깥짝으로 된 귀글의 상당수 대구법인 걸요 뭐.˝
(남) : ˝한시에 대한 당신의 소양에 놀랐는 걸.˝

* 여러분 잠깐만! *
´귀절´과 같은 속음을 버리고 ´구절´이란 한자음에 충시하려는것과 같은 딴 예로는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부주´라는 속음을 버리고 ´부조´라는 한자 원음에 가까운 것을 표준어로 한 것이 그런 예들입니다. ´사돈´, ´삼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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