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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랭하다´인가 ´냉냉하다´인가 |  | |
| ´냉랭하다´인가 ´냉냉하다´인가
무더운 날씨엔 무언가 차갑고 시원한 것이 그립습니다. 냉장된 청량음료를 마시려고 냉장고도 자주 열게 되고, 냉방이 잘 된 은행이나 업소로 피서를 가기도 하고, 얼음 가게에 가서 냉랭한 공기를 쏘이면서 얼음덩이를 만져 보기도 합니다.
자, 이 차가운 느낌을 나타내는 말은 ´냉랭하다´일까요, ´냉냉하다´일까요? 발음이야 다 [냉냉하다]입니다만, 표기는 어떤 게 옳은 것일까요? 冷字는 차가울 랭이기 때문에, 어두에서는 두음법칙에 의해 ´ㄴ´으로 변하지만 제 2음절에서는 ´랭´이 되어야 합니다. ´냉랭하다´라고 써야 옳습니다. 발음이 [냉냉하다]가 되는 것은 ´ㄹ´이 ´ㅇ´을 닮아 비음화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종로´가 [종노]로 발음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 이 원칙에 맞게 표기하는 말들과, 이 원칙에 위배되지만 바른 표기로 인정한 것들을 살펴보시겠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달빛도 명랑(明朗)하고 바람도 시원하니 잠시 공원에 나가 산책이나 합시다.˝
(여) : ˝이거 하던 일마저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나가죠.˝
(남) : ˝지금 옷차림 그대로 좋은데 뭘 그러오.˝
(여) : ˝남이 보면 반나(半裸)의 옷차림을 했다고 하지 않을까요?˝
(남) : ˝무산선녀(巫山仙女)가 내려왔나 하고 다시 한번 보겠지 뭐.˝
(여) : ˝농담이 지나치면 저 화낼 거예요.˝
* 여러분 잠깐만! *
의젓하고 씩씩한 모습을 [늠늠하다]라고 하는데, ´늠름하다´로 표기해아 할까요, ´늠늠하다´로 표기해야 할까요?
´늠름하다´로 표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제 1음절은 두음법칙에 따라 ´늠´이 되지만 제 2음절은 원음대로 ´름´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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