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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인가 ´남비´인가
´냄비´인가 ´남비´인가
양은 그릇이 등장한 이래 냄비야말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그릇입니다. 만지 않은 밥을 짓거나 국을 끓이거나 할 때 이 냄비처럼 편리하고 요긴한 것이 달리 없었습니다. 요즘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냄비가 많이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도 양은 냄비가 대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냄비´는 원래 일본말 ´나베´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어의 원형을 의식해서 ´남비´를 표준어로 삼았던 것인데, 이제는 거의 ´냄비´로 통하기 때문에 이번에 현실음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남비´를 [냄비]로 발음하는 것은 소위 ㅣ모음 역행동화라는 현상입니다. ´손잡이´를 [손잽이], ´먹이다´를 [멕이다]로 발음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이런 ´ㅣ´모음 역행동화 현상은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나지만, 다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은 너무 큰 변혁이라 여겨서 새 표준어 규정에서는 극히 제한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 대화(주객간) *
(여) : ˝일급 미장이를 불러오라고 했더니, 신출내기를 데려오면 어떡해요.˝
(남) : ˝요즘 기술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랍니다.
(여) : ˝별을 따와야 멋쟁이지, 풋내기나 데려오는 게 멋쟁이겠수.˝
(남) : ˝내일은 일급 미장이를 데려올 테니 두고 보십시오.˝
(여) : ˝늘 말만 앞세우니 믿을 수가 없지만, 말씀대로 어디 한번 두고 봅시다.˝

* 여러분 잠깐만! *
봄이 되면 공중에 아른거리는 공기 현상은 ´아지랑이´일까요, ´아지랭이´일까요?

´아지랑이´라고 합니다. 이 ´아지랑이´는 원래 ´아지랑이´를 표준어로 삼았었는데, 후에 ´아지랭이´로 표준어가 바뀌었다가 이번에 다시 ´아지랑이´로 되돌아간 말입니다. 이것은 현실적인 발음이 ´아지랭이´보다는 ´아지랑이´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현실음을 존중하여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 9항 [붙임 1]에서 이 사실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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