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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나풀´인가 ´끄나불´인가
´끄나풀´인가 ´끄나불´인가
끈 같은 것의 길지 않은 오래기를 ´끄나풀´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묶을 만한 끄나풀이 없을까?˝ 할 때의 끄나풀입니다. 그러나 이 ´끄나풀´이라는 말은 연줄 또는 연줄이 되는 사람을 이르기도 하고, 남의 앞잡이 노릇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일제의 끄나풀´ 또는 ´형사의 끄나풀´ 할 때가 그것입니다.

이 ´끄나풀´은 ´끄나불´이 본래 표주어였었는데, 새 표준어 사정에서 거센소리를 택하고 예사소리를 버린 결과로 표준어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이처럼 예사소리 형태를 버리고 거센소리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에는 ´나팔꽃´, ´칸막이´, ´털어먹다´등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거센소리 형태가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나 종래의 표준어 관념 때문에 다소 혼동을 일으키는 어형들이기도 합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여보, 이 짐을 더 단단히 꾸리게 튼튼한 끄나풀 좀 구해 와요.˝
(여) : ˝이 끄나풀이면 되겠어요? 나일론 계통의 끄나풀인데.˝
(남) : ˝그보다 저 칸막이 앞에 있는 포장용 비닐끈이 더 좋겠소.˝
(여) : ˝그건 토막토막 끊어진 것이어서 쓸 수 없는 것이에요.˝
(남) : ˝한 발 정도씩만 되면 오히려 쓰기가 좋은데.˝
(여) : ˝대자쯤 되니까 괜찮겠네요. 네 도막인데 모두 드릴까요?˝

* 여러분 잠깐만! *
´앞잡이´란 뜻의 ´끄나풀´은 ´프락치´라는 외래어에 더 가까울까요, ´주구´라는 한자어에 더 가까울까요?

´주구(走狗)´라는 한자어와 더 가깝습니다. 주구란 사냥할 때 앞서 달려가는 개를 가리키는 말인데, 이것이 앞잡이란 뜻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프락치´는 러시아어 쁘락찌까에서 온 말로서, 일정한 조직체의 지령을 받고 타조직에 밀파되어 공작을 수행하는 행동대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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