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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와 ´꼬리´
´꽁지´와 ´꼬리´
´꽁지´란 날짐승의 꽁무니에 붙은 기다란 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길고 아름다운 꽁지깃을 지니고 있는 수탉이나 수꿩을 생각해 보십시오. 특히,장끼의 꽁지깃을 보기 위해 박제로 만들어 장식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길고 아름다운 꽁지깃을 자랑해야 할 수탉이나 장끼가 꽁지깃이 다 빠진 모습으로 서 있거나 걸어다닌다면 그 모습이 얼마나 추레하고 볼품이 없겠습니까? ˝꽁지 빠진 새 같다.˝는 속담이 그런 모습을 여실히 나타낸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와는 달리 ´꼬리´는 길짐승의 꽁무니나 몸둥이의 뒤 끝에 가늘고 길게 내민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개꼬리´, ´쥐꼬리´등이 그것입니다. ˝개꼬리 삼 년 두어도 황모(黃毛)못 된다.˝라든가 ˝쥐꼬리만 하다.˝와 같은 속담에서 그런 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꼬리가 길면 밟힌다.˝라든가 ˝먼저 꼬리 친 개 나중 먹는다.˝는 속담에서도 ´꼬리´라는 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날짐승도 아닌데 꽁지를 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짧아서 거의 없다는 뜻으로 ˝게꽁지 만하다.˝, ˝두꺼비 꽁지 만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노루 꼬리 만하다.˝와 같이 쓰이는 속담인데, 게는 물에서 사는 것이고, 두꺼비는 양서동물(兩棲動物)이기 때문에 분명 날짐승이 아닌데 ´꽁지´를 쓴 것입니다. 문제는 게나 두꺼비에 꽁지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꽁지는 없고 꽁무니는 보기에 따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관용구 이외에서는 ´꽁지´는 날짐승에, ´꼬리´는 길짐승에 쓰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꽁지 빠진 수탉처럼 추레하게 섰지 말고, 어서 이 자리를 떠납시다.˝
(여) :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개 꼬리 감추고 도망치듯 떠날 건 뭐에요.˝
(남) : ˝쥑고리 만한 위신 생각하다가 더 무안 당하지 말고 그냥 가자니까.˝
(여) : ˝더 이사 무안 당할 게 뭐 있어요. 먼저 꼬리 친 개 나중 먹는다고, 설치던 사람이 어떻게 되나 좀 보고 가요.˝

* 여러분 잠깐만! *
´꽁무니를 뺀다.´는 말이 있는데, ´꽁무니´와 ´꼬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꽁무니´는 등마루뼈의 끝부분이나 엉덩이를 중심한 몸의 뒷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날짐승, 길짐승, 물고기 등에 두루 쓰일 수는 있으나, 주로 사람에 쓰며, 뒤 또는 맨끝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여자 꽁무니만 따라 다닌다.˝, ˝뒤꽁무니에 권총을 찼다.˝처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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