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꺼림하다´와 ´께름하다´
´꺼림하다´와 ´께름하다´
친구와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다투었다든가, 그와의 약속을 어겼을 때 마음이 꺼림칙합니다. 또한,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을 때, 그로 말미암아 어떤 재앙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이 될 때 역시 마음에 꺼림합니다. 마음에 꺼림하거나 꺼림칙한 게 어디 이런 것 뿐이겠습니까? 깨끗지못한 것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도 탈이나 나지 않을까 께름하고, 꿈자리가 뒤숭숭해도 께름하며, 아이들을 호되게 나무랐을 때도 한쪽으로 꺼림합니다.

말씀드린 여러 경우가 다 마음에 꺼림한,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우입니다만, 이 ´꺼림하다´란 말이 바로 그런 상황에서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뉘우치거나 불안한 감정 등이 마음에 걸려서 유쾌하지 않고 마음이 언짢거나 뭉클한 것이 ´꺼림하다, 꺼림칙하다´, 또는 ´께름하다, 께름직하다´입니다.
종래에는 ´꺼림하다´만을 표준어로 삼았던 말입니다만, 새 표준어 사정에서 ´께름하다´역시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말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상가에 가면 그 음식 먹기가 좀 꺼림하곤 했는데, 오늘 김상가 음식은 어찌나 정갈한지 께름한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여) : ˝음식보다도 환경이나 분위기가 정숙하고 깨끗해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건 아닌가요?˝
(남) : ˝그런 것도 물론 작용했겠지만, 음식상 출납하는 모습이나 상차림자체에 께름한 구석이 전혀 없던 걸.˝
(여) : ˝큰일을 많이 치루던 사람이 주방을 맡아서 하나 보죠?˝

* 여러분 잠깐만! *
´꺼림하다, 꺼림칙하다´와 반대되는 심리 상태는 뭐라고 할까요?

´개운하다´라고 합니다. 기분이나 몸이 아주 상쾌하거나 가볍다는 뜻입니다. 이 ´개운하다´는 산뜻하고 깔끔한 음식 맛을 낱낼 때도 씁니다. 이 음식 맛의 반대말은 ´텁텁하다´입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