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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물´인가 ´멀국´인가 |  | |
| ´국물´인가 ´멀국´인가
우리의 음식은 그 맛과 빛깔이 다양하고, 조리하는 방법에서도 볶고, 지지고, 굽고, 끓이고, 부치고, 무치는 등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끓이거나 고아서 먹는 찌개나 국 종류가 유난히 많습니다. 콩나물국, 아욱국, 시금치국, 토란국, 미역국, 김치찌개, 생선찌개, 설렁탕, 갈비탕, 족탕, 곰탕, 육개장 등 부지기수입니다.
´국´이란 채소·어류·고기 등을 넣고 물을 많이 부어서 끓인 음식이기 때문에 ´국물´이 많은 음식입니다. ´국물´이야 ´국´에 한한 것이 아니라, 김치나 젖갈, 그 밖의 액체 조미료들도 일종의 ´국물´을 지니고 있습니다. 육수 같은 것이 바로 국물에 속합니다.
그런데 ´국물´은 지방에 따라 ´멀국´또는 ´말국´이라고도 합니다. 농도가 진한 국물인 ´진국´ 또는 ´전국´과 대립하여 맑은 국물, 또는 멀건 국물이란 뜻으로 ´말국´, ´멀국´이라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국물´이란 뜻으로는 ´말국´과 ´멀국´은 비표준어이기 때문에 단수표준어인 ´국물´만 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뭐 시원한 국물 없소? 속이 답답한 때 먹을 만한 거 말이오.˝
(여) : ˝동치미 국물을 드릴까요, 식혜를 드릴까요?˝
(남) : ˝식혜는 먹을 때는 시원한 것 같지만 얼마 안 가서 도로 답답해지니, 속 시원하기로는 동치미 국물이 훨씬 낫겠지?˝
(여) : ˝무에서 우러나 국물이니까 소화 기능에 좋기로야 동치미 국물이 물론 낫지요.˝
* 여러분 잠깐만! *
국이나 찌개 따위를 끓일 때 ´바특하게 끓여라´라고 했다면 어떻게 하라는 뜻일까요?
국물을 적게 잡아 맛있고 톡톡하게 끓이라는 말입니다. 고기나 생선 등을 조금 넣고 물을 많이 잡아 끓이면 국물이 묽고 맛이 없게 되나, 바특하게 끓이면 맛이 좋고, 먹는 양이 적어서 부담이 적게 됩니다. 양보다 질이 우선인 셈이지요. ´맛빼기´로 끓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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