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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로워´인가 ´괴로와´인가 |  | |
| ´괴로워´인가 ´괴로와´인가
法句經에 ´사랑하지도 말라, 미워하지도 말라. 사랑하면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면 만나서 괴로우니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과 미움이란 것이 人生(인생)의 집착에서 유래하는 것이고 보면, 무엇에고 깊이 잡착하지 않는 것이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 것임을 보여 주는 金言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한편 人生이 무엇인가, 그리고 또한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않으면 人生이 얼마나 무미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번뇌를 떨쳐버리고 明鏡止水와 같은 心境에 도달한 부처라면 모를까, 보통 사람들은 희로애락을 싣고 人生을 각축하며, 또한 사랑과 미움을 싣고 人生을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나서 안타까워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서 울고 웃는게 人生인데, 이런 모든 것이 없어진다면, 즉, 기복이 없는 평면적 人生이 과연 사는 맛이 있으는지 모르겠습니다.
법구경 구졀 가운데 나온 ´괴롭고, 괴로우니라´는 ㅂ불규칙용언입니다. ㅂ불규칙용언은 종래에는 어간에 어미 ´아/어´가 연결될 때 모음조화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괴롭다´는 ´괴로와´가 되고, ´무겁다´는 ´무거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 맞춤법 규정에서는 ´괴로와´도 ´괴로워´로 표기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름다와´가 아니라 ´아름다워´가 맞는 표기가 되었습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남) : ˝웬일로 찬송가를 별안간 불러대오?˝
(여) : ˝저 아래 펼쳐진 경치와 높푸른 가을 하늘을 보세요. 절로 창조주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지 않아요?˝
(남) : ˝가볍게 흘러가는 구름, 아름다운 산과 물, 그림 같은 집들이 어울려 볼만하군 그래.˝
(여) : ˝이런 경치 보기 쉽지 않으니 여기서 푹 쉬었다 가면 어때요?˝
(남) : ˝좋지. 당신의 노래 솜씨도 더 감상할 수 있을 테고.˝
* 여러분 잠깐만! *
´차갑다´, ´아니꼽다´ 같은 단어들도 ´차가워´, ´아니꼬워´처럼 활용될까요?
그렇습니다. ´돕다, 곱다´처럼 모음이 ´ㅗ´인 단음절 어간 뒤에만 ´-아´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차갑, 아니꼽´ 같은 2음절 또는 3음절 어간에는 ´-억´가 붙어야만 합니다.
어간 말음이 ´ㅂ´이라도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단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손꼽다, 뽑다, 씹다, 잡다, 접다, 집다, 좁다, 굽다(曲), 업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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