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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인가 ´광우리´인가
´광주리´인가 ´광우리´인가
우리 생활은 과학 문명의 혜택으로 넉넉하고 편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생활용품들도 옛날의 그것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재질면에서난 기능면에서 아주 훌룽해졌습니다.

옛날 윌 조상들은 그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의 대다수를 손수 만들어 쓴 것이 많았습니다. 가마니, 멍석, 기직, 바구니, 다래끼, 삼태기, 둥구미, 멱서리, 조리, 광주리, 채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필요한 재료들을 틈틈이 준비했다가 농한기에 이들을 들었으니, 어떤 점에서 선인들은 아주 훌륭한 공예 기술을 몸에 지닌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주리는 주로 싸리로 엮어 만든 용기로서 여인들이 머리에 이고 다니는 일이 많습니다. 빨래를 담아 개울가로 나갈 때도, 들에 음식을 여 나를 때도, 밭에서 고추, 감자, 야채 등을 걷어들일 때도 광주리에 담아 이고 다녔습니다.

6·25 전만 해도 이 광주리에 잡화를 이고 다니면서 행상을 하는 광주리 장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주로 시골 아낙네들을 상대로 실, 바늘, 가위, 물감, 비누, 화장품, 과일, 사탕, 과자 등 온갖 잡동사니를 이고 다니며 팔았습니다. 이와 같음 잡살뱅이를 황 : 아(荒貨)라 하고 그런 장사꾼을 황아장수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황아장수는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확성기로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고, 들밥은 경운기로 나르고, 빨래터에는 플라스틱 용기가 쓰이며, 밭곡식은 비닐 부대에 담겨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마을 저 마을의 소식을 전해 주고 때로는 혼사도 맺어 주던 광주리장수, 등짐장수 들을 만나기도 이제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당신 들고 있는 것 광주리가 아니오? 아주 새 것인데 웬 거요?˝
(여) : ˝시장에 나갔더니 대바구니를 파는 아주마가 이 광주리도 팔고 있지 않겠어요. 옛날 고향 생각도 나고, 큰일 할 때 필요할 듯도 해서 얼른 샀지요.˝
(남) : ˝일종의 향수가 충동 구매를 조장한 셈이군. 스테인리스 다라이는 이제 뭐에다 쓸 거요?˝
(여) : ˝용도가 다 다르니까 걱정 마세요. 그리고 다라이는 일본말이니까 앞으로는 스테인리스 자배기라 하세요.˝

* 여러분 잠깐만! *
등짐장수를 ´부상´이라 한다면 ´보부상´은 무슨 장수인가요?

´보부상´이란 봇짐장수와 등짐장수를 아울러 일컫는 말입니다. 즉, 褓商과 負商을 합친 것이 褓負商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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