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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별의 사랑이야기..
아기별의 사랑이야기..


아주....
아주 먼 옛날...
하늘에는 태양이 지고 난 후면
별들이 온통 하늘을 새하얗게 수놓고 있었어요.


별들은 황혼부터 새벽까지만
하늘 밖으로 출입을 할수 있기 때문에
태양이 있는 낮에는
하늘문 밖으로 나올수 없었답니다.


아주어린 아가별이 있었는데
하루는 아가별이 바닷가로 놀러를 갔지요.

그런데 ....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었어요.


바닷가의 바위위에는 바위나리라는 조그마한 꽃이
비바람과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조용히 그러나 밝고 환하게 피어 있었답니다.


아가별은 바위나리와 소곤소근 이야기도 나누고
정다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루...

또 하루...

시간이 갈수록 아가별과 바위나리는
서로가 항상 곁에 있어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여요.


아가별은 하늘문이 닫히는 새벽까지도
바위나리곁에 있다가
문지기에게 혼이 나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비바람이 무섭게 불어 닥쳐서
하늘문이 3일동안이나 열리지 못했답니다.


마침내 하늘문이 열리자 아가별은
정신없이 바위나리에게로 갔어요.


그런데 바위나리는 파도에 많이 찢겨지고,
상처를 입어
줄기는 부러지고 꽃잎은 찢어졌으며,
온통 상처투성이로 변해 있었답니다.


아가별은 바위나리를 정성껏 보살폈죠.


하늘문이 닫히는 새벽녘이 되었어도
아가별은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않았답니다.
아가별에게는 온통 바위나리 생각뿐이었던거죠.


그로부터 3일이 흘렀어요.


바위나리는 아기별의 간호로
많이 나아졌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하늘나라에서 아가별을
강제로 강제로 데려가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아가별은
하늘나라의 법을 어긴 죄로
100일동안 하늘문 밖으로
나갈수가 없었어요.


마침내 100일이 지나고...
아기별이 바위나리에게로 갔을 때는
바위나리가 있던 바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조그마한 뿌리만이...
바위나리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남아 있었지요.


아가별은 슬펐어요.


그래서 아가별은
바위나리가 있던 그 장소에서
바위나리의 흔적이라도 계속해서 간직하기 위해
하늘문이 닫히는 새벽녘이 되어서도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않았답니다.


그러기를 하루...

또 하루...


그러다가 아가별이...
바위나리를 그리워하다가
그리워하다가
그만 그리움에 지쳐서
죽어버리고 말았던거에요.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후...

바위나리가 있던 바위옆에는
조그많고 귀여운 별 모양의
불가사리가 붙어있었답니다.


아가별은 죽어서도 바위나리를 잊지못해
별불가사리를 통하여 다시 나타난 것이지요.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이름하나 기억하는 것이래요.


오래,
오래도록
잊지않고 있다가
빨간 꽃 한송이 내려 놓고
돌아서는 일이래여.


사랑의 기억으로 접혀진 그림자.


십이월의 햇살이 머무는 발자국 끝에
사랑하는 이 이름처럼
아름다운 꽃말하나 걸어두고서
쓸쓸하지 않게
돌아서는 길과 같은 거래여.


아가별은 어리지만,
이런 사랑을 알았나봐여.


아마도 아가별은 바위나리 곁에서
늘 이름을 불러주고,
이야기 해주었겠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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