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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
조세욱: 네 앞에 보이는 건 천길 낭떠러지 뿐이다..

네놈은 길이 아닌 길을 달려온게야..


돌아서거라...


성백: 길이 아닌 길이라..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두 사람이 다니고..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


조세욱: 어리석은 소리 마라!


결국 네 놈이 이른 길은 죽음을 자초하는 벼랑일 뿐이야..


성백: 틀렸소..내 오늘 이곳에 뼈를 묻겠지만..


내가 죽은 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내기 위해 걸을 것이오..


언젠가는 그들의 피와 혼이 계곡을 메꾸고 강을 메꾸고..


반드시 새로운 길을...반드시 새 세상을 열 것이오...


....나는 지금 죽어도..죽는 것이 ...아니오...


다만.... 재희야...


내 이번 생은 여기까지외다...


어서 거두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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