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것은 경주나 도박까지도 좋아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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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는 것은 경주나 도박까지도 좋아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여자라는 것은 경주나 도박까지도 좋아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그녀는 그것을 간단히 고백하고 자랑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멋부리기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진지하게 거기에 반대하고 화낼 것이 틀림없다. 그것은 그녀가 신중하게 감추는 단 하나의 약점이며 그것만이 그녀의 허영심을 다치기 때문이다. 그녀는 카드놀이의 지도는 기꺼이 받지만 공작새들의 지도는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기가 미친 듯한 짓을 하기 때문에 누구에 대해서도 뒤지지 않으리라고 믿는 이면에 그녀의 스노비즘(snobbism, 속물근성)은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이 있다는 것, 까딱하면 유행에 뒤떨어지리라는 근심을 내포한다. 그렇기 때문에 멋부리는 것이 아주 어리석은 짓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여자에게도 몸을 날씬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지혜를 다 기울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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