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늙은 몸에서 빛은 몸의 철학
스스로 원해서 가부장의 고단한 의무 마냥 얽매여 있으려는 남편에 대한 연민이 목구멍으로
뜨겁게 치받쳤다.
그녀는 세월의 때가 낀 고가구를 어루만지듯이 남편 정강이의 모기 물린 자국을 가만가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 박완서의 <너무나 쓸쓸한 당신>중에서-
<해설 / 문학평론가 정호웅>
사람 관계에서 ´몸의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박완서(1931-)의 작품입니다. 남처럼 살아온 노부부 사이의 묵은 오해와 미움이 이 어루만짐을 통해 봄 눈 녹듯 풀리게 될 테지요. ´감각의 해방´을 앞세우는 요즘 젊은 세대 소설의 ´몸´ 주제와는 무관한 ´몸의 철학´인 셈이지요. 험한 길을 걸어 노년에 이른 한 사내의 고단한 평생에 대한 성실한 이해가 이점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