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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典에서 찾는 지혜] 금강산 가을빛


淸溪白石絶紛효.
청계백석절분효

高閣登臨倚半소.
고각등림의반소

老釋汲來欄外水.
노석급래난외수

金剛秋色落吾瓢.
금강추색낙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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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내 하얀 돌 속세를 떠나 있고
높은 루각 올라 보니 반쯤 공중에 걸려 있네
나이 든 스님 울밖의 물 길어 오니
금강의 가을 빛이 표주박에 담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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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도징(金道徵)이 금강산의 산영루(山影樓)를 읊은 시이다.
당 왕유(王維)의 ´산중(山中)´에 ˝형계에 하얀 돌 드러나고,날씨 차가워져 단풍잎도 듬성듬성˝(刑溪白石出,天寒紅葉稀)이란 표현이 있고,고려 이규보(李奎報)가 ´우물 속의 달(詠井中月)´을 읊은 시에 ˝산중의 스님이 달빛을 탐내 물병 가득 그 달빛 함께 길었네˝(山僧貪月色,汲一壹中)라는 구절이 있다.
지금 우리는 금강산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정서를 길어 올리고 있는 터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 한국경제신문, 200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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