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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4)


마음 바탕이 깨끗해야 글을 읽고 옛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선행을 보아도 이를 통해 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할 것이고, 한 가지 선언(善言)을 듣고도 이를 통해 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할 것이고, 한 가지 선언을 듣고도 이를 빌어 단점을 덮어 감추는데 쓸 것이리라. 이는 외적에게 병기를 대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보내 주는 것과 다름이 없는 일이다. -채근담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도 푸른 하늘이 있으며 생각하는 머리가 어두우면 대낮에도 도깨비가 나타난다. -채근담

마음은 자손의 뿌리이다. 뿌리를 심지 않고서도 그 가지와 잎이 무성한 일은 이제까지 없었느니라. -채근담

마음은 항상 비어 있지 않으면 안되나니 마음이 비어 있으면 정의와 진리가 들어와서 살 것이요, 마음은 차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차 있으면 물욕이 들어오지 못하느니라. -채근담

마음의 수양은 마땅히 백 번을 단련하는 금처럼 할 것이니 급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깊숙한 수양이 아니니라. 일을 함에는 마땅히 천균(千鈞, 매우 무거움)의 쇠뇌처럼 할 것이니 가벼이 하는 것은 큰 공(功)이 아니니라. -채근담

마음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후하고 남에게도 또한 후하며 어느 곳에서든 모두 후하다. 그러나 마음이 박하고 무관심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박하고 남에게도 또한 박하며 무슨 일에든 냉기가 풍긴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소 기호를 너무 짙게 가져도 안 되며 또한 너무 무미하게 가져도 안 되느니라. -채근담

마음이 비면 본성이 나타나나니 마음을 쉬지 않고 본성만 보기를 구한다면 마치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 것과 같다. 뜻이 맑으면 마음이 맑아지나니 뜻을 맑게 하지 않고 마음이 맑기를 구한다는 것은 마치 거울을 찾으려고 하면서 먼지를 더함과 같으니라. -채근담

마음이 어둡고 산란할 때는 정신을 차릴 줄 알아야 하며, 마음이 긴장되어 딱딱할 때면 탁 풀어놓을 줄도 알아야 하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어두운 마음을 고칠지라도 다시 흔들리는 병에 걸릴까 두려우니라. -채근담

많은 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 의견을 굽히지 말 것이며, 자기 한 사람의 뜻에만 맡기어 남의 말을 버리지 말 것이니라. 또 사사로운 은혜에 사로잡혀 대국을 해치지 말 것이며, 공론을 빌어 사정(私情)을 만족하게 하지 말지니라. -채근담

매의 서 있는 모습은 조는 것 같고, 범의 걸음은 병든 듯한지라, 이것이 바로 이들이 사람을 움켜잡고 물어뜯는 수단이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을 나타내지 말며 재능을 뚜렷하게 하지 말지니 그렇게 함으로써 큰일을 맡을 역량이 되느니라. -채근담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이 아직 뿌리 뽑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제후를 가벼이 여기고 청빈을 달게 안다 할지라도 모두 세속의 본성에 빠진 것이요, 객기가 녹아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비록 은택(恩澤)을 천하에 베풀어 만세(萬世)를 이롭게 했다 할지라도 종래에는 쓸데없는 재간에 그치니라. -채근담

몸가짐은 너무 결백하게 할 일이 아니니 모든 욕됨과 때묻음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하고 남과 사귐에는 너무 분명하지 말아야 하나니, 모든 선악(善惡)과 현우(賢愚)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느니라. -채근담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다소의 여지를 남겨 두는 마음이 있으면 조물주도 시기하지 못할 것이오, 귀신도 해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만일 일마다 반드시 가득함을 구하고 공(功)마다 가득함을 구한다면 안으로부터는 변란이 생길 것이고, 아니면 밖으로부터의 환란을 자초할 것이다. -채근담

문득 생각이 사욕의 길로 향한다면 깨닫게 될 때는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좇아 가도록 결심할 것이니,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는 곧 깨닫고 한번 깨달으면 곧 돌릴지니라. 이것이 곧 재앙을 돌려서 복으로 살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리는 고비이니 진실로 가벼이 버리지 말지니라. -채근담

문장이 궁극에 이르렀다 해서 별다르게 기묘한 것이 아니라 다만 알맞을 뿐이다. 인품이 궁극에 이르렀다 해서 별나게 기이한 것이 아니라. 다만 본연 그대로일 뿐이다. -채근담

물은 물결만 아니면 절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리지 않으면 절로 밝으니라. 그러므로 마음도 애써 맑게 할 것이 아니라 그 괴롭게 하는 것만 버리면 절로 맑아질 것이요, 즐거움도 굳이 찾을 것이 아니라 그 괴롭게 하는 것만 버리면 즐거움이 절로 있을 것이니라. -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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