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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위(無爲)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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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3장 -
不尙賢 使民不爭
불상현 사민부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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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자를 존중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지 않게 된다.)
즉 어느 특정한 현자를 정해놓고 그를 존중하게 되면 그 나름의 집단이 형성 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집단은 타 집단에 대해 배타적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파벌과 지역구도에 얽매이어 싸우고 있는 한국정치의 현실을 보라! 각기 존중하는 자를
설정해 놓고 그만이 최고라며 싸우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이야 죽든지 말든지...
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귀난득지화 사민부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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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기 힘든 귀한 재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이 되지 않는다.)
요즘 젊은 이 들이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을 보라! 신모델이 하루가 가기 전에 새롭게 소개되고 있
다.
결코 값이 싸지 않은 그 비싼 제품을 TV에서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보여주고 있는 것
이다. 마치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그런 물건인 것처럼. 그것을 구할 수 없는 이들은 자기네 친구
들이 들고 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들을 할까?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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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나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들의 마음은 어지럽지 않게 된다.)
견물생심 이란 말이있다. 수행을 오래 한 현자가 아닌 이상에야 가지고 싶고 내 것으로 하고싶은
물건들이 왜 없겠는가.
눈만 뜨면 모든 것들이 화려한 것들로 가득 차 내 눈을 어지럽히는데 말이다.
요즘 TV보기가 겁이 나고 신문보기가 겁이 난다. TV에서는 늘씬한 미남미녀들이, 그리고 신문에서
는 각종 눈에 끌리는 문구와 유명 연예인의 얼굴들이 날 보고 이 물건을 사라하며 시도 때도 없이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막상 내 수중엔 라면 하나 살 돈 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우리들의 옆집에선 또 쓸데없는 물건을 샀다고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있는건 아닐런지...
是以聖人之治 虛其心實其腹 弱其志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시이성인지치 허기심실기복 약기지강기골 상사민무지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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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까닭으로 참된 성인은 다스리기를 그 마음을 허하게 하고 배를 불리며 그 뜻을 약하게 순화
시키며 근본인 뼈를 강하게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언제나 알지 못하게 하고 욕심이 없게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무엇일까? 아침에 눈을 뜨면서 부터 시작되는 하루에 대한 부담과 걱정은 지친 몸
을 이끌고 내 방으로 돌아와 누울 때까지 이어진다. 잠시라도 편히 쉬고자 하나 내 마음은 끊임없
이 이생각 저 생각들을 떠올리고, 잠시라도 잠을 청하고자 하나 내 마음은 이 걱정 저
걱정들을 쉴 사이 없이 떠올리고 있지 않은가.
오늘도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무수히 많다.
이러한 마음이 허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허하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에서 비었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잡다한 것들이 사라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음이 허하면 그 사람은 고요해
진다. 고요하여 평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런 마음은 그 사람의 의지대로 잘 움직여 주는 것이다.
잠을 청하면 잠을 잘 수 있고 조용히 음악만을 감상하고자 한다면 오로지 음악에만 심취할 수 있
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허해져 고요하면 사람의 배는 실해진다. 아무 근심걱정이 없기에
그 배에 담겨져 있는 오장육부들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신경성위장염은 마음이 허하지 못하고
늘 가득 차있어 발생하는 병이 아닌가 말이다. 배가 실해지면 사람의 신체는 그야말로 만사가 편해
진다. 모든 음식이 잘 소화되고 힘이 샘솟고 의욕이 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욕이 너무 강하
면 쓸데없는 뜻을 두게 마련이다. 쓸데없는 뜻이란 자신의 분수를 자각하지 못하는 과욕을 말하며
이런 과욕은 그 사람을 결국 파탄으로 몰고 가기 마련이 아닌가. 그러므로 성인은 이런 쓸데없는
뜻을 약화시키고 순화시키는 다스림을 펴는 것이다. 사람은 우선 그 근본인 뼈대가 제대로 서야한
다. 그래야만 그 뼈대가 버틸 수 있는 만큼의 뜻을 펼 수 있는 것이다. 쓸데없이 뜻만 앞세우기보다
는 우선 조용히 아침운동부터 시작해 보라. 약수터에서 약수 한 사발을 마시고 세상을 내려다보며
소리한번 지르면 그만큼 뜻이 이루어지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무지하고 무욕한 것이 결국 강한 것이 된다. 너무 쓸데없이 많이 알려고 하여 마음이 허하지 못하
고 너무 쓸데없이 뜻을 세워 그 뼈대가 버티지 못하면 결국 그는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백성들을 무지무욕 하게 다스리려 하는 것이다.
使夫智者不敢爲也
사부지자불감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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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지혜 있는 자는 감히 무엇을 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이 시대는 나를 필요로 한다. 오로지 나만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 우
리들 귀에 너무 익숙한 소리가 아닌가.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곧 잘하는 말들이다. 과연 그들은 무
엇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들은 무엇을 그리도 하고 싶은 게 많은 것일까.
가만히 두면 될 것들을 애써 손대어 망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새만금 사업만 해도 그렇
지 않은가.
爲無爲則無不治
위무위즉무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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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위를 행하기에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무위를 행해야 할 것이다. 억지스럽고 인위적으로 하다보면 탈 이 나
게 마련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안 되는 공부를 억지로 해 보
라. 머리만 아플 뿐이지 않은가.
그 져 허기심실기복 하고 약기지강기골 하여 무위를 행하라. 그러면 자유롭고 안정된 가운데 다스
려지고 이루어 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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