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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학사의 큰 별인 노신의 본명은 주수인(周樹人)이다
중국 문학사의 큰 별인 노신의 본명은 주수인(周樹人)이다. 한 친척 할아버지가 지어 주었다는 그 이름의 의미를 풀어보면 ‘두루(周) 사람(人)을 심다(樹)’는 뜻이 된다. 중국 옛 글에 ‘1년을 도모하는 계획은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10년을 도모하는 계획은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100년을 도모하는 계획은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는 말처럼 그는 55년이라는 길지 않은 생애를 살면서 글을 통해 사람을 심었다.

그의 장례식이 있던 날 관 위에는 ‘민족혼’이라는 글씨가 쓰인 기가 덮여 있었다. 그만큼 노신은 중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는데, 그것은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이 아니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노신은 12살부터 ‘삼미서옥’이라는 서당에 다녔는데, 하루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을 하고 말았다. 그가 헐레벌떡 서당으로 뛰어들자 선생님은 여느 때와 달리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렇게 늦은 이유를 말해 보거라.”



하지만 그는 늦잠을 잤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가 대답을 하지 않자 선생님은 화를 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집은 작은 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끝내 어떤 대답이나 변명을 하지 않은 그는 한참 동안 선생님의 야단을 맞고 자기 책상에 가 앉을 수 있었다. 그날 어린 노신은 책상에 ‘일찍 조(早)’라는 글을 새겨 넣으며 다시는 서당에 늦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항상 성실히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뒤노신이 서당에 지각하는 일은 없었다.



중국 소흥에 가면 지금도 삼미서옥과 함께 노신이 ‘조’ 자를 새긴 책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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