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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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쉰 여섯이나 먹은 나이.... 고생도 전혀 안 했으면서 머리는 이미 반백이 되어버린 사람... 하루종일 언덕 위에서 무엇을 바라보는지... 그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업어달라 조르면 한시간도..두시간도... 늘 십 원짜리 동전만 좋아하고 새우깡 한 봉지에 미소짓는... 그는 아이입니다. 칠순이 훨~ 넘어버린 그의 어머니 그는 그 어머니에게 눈물입니다. “나 죽으면 어찌할까나...같이 죽어야 할텐데...” 그 소리는 또 슬퍼서 울어버리는 늙은 아이...-.-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장학생이었죠. 차비로 준 돈을 한시간이나 걸어다니구 콩나물 한 봉지 사오는 효자였었죠. 대학시험 보구서... 그 입학통지서를 부모 몰래 찢어버리는 그 모습도 보았죠. 직장생활 하다가 뒤늦게 들어간 야간대학... 동생을 위해서 수시로 학교로 불렀죠. 축제가 있을 때... 여행이 있을 때... 졸업식 때 사진을 보면 아마도.. 사각모 쓴 여동생의 졸업인줄 알 정도로 그는 그녀에게 최고의 오빠였죠. 그는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의 표본이 되는 멋진 남자... 외모야 삐쩍 마르고 볼품없지만....훗 아이같은 남자여도.. 바보라 불리는 남자여도..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멋진 남자와 똑같이 그녀는 그를...사랑합니다. 그도 그녀의 오빠기에... 가족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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