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사랑이 흔들립니다.
내 사랑이 흔들립니다. 나 죽는 그날까지..한 사람만을 묻고 갈 줄 알았습니다. 가끔씩은 친구처럼 편한 사람이 내 곁에 머물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사랑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뒤돌아서면 눈물짓게 하는... 늘 가슴 한곳 어딘가가 텅 비어있는 듯한 쓸쓸함은.. 오직 한 사람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느낍니다. 나를 버린 사람보다..내가 버린 사람을 더 잊지 못한다는 것을.. 아마도 조금의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버려진 건 아니라는.. 그래서 아직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참 바보 같은 생각이죠.. 그 사람은 버려진 사람인 것을.. 그래서 쉽게 나를 잊을 거라는 생각은 왜 못한 것 인지.. 지금까지 내가 붙잡고 있었던 건 그저 내 속에 머문 나만의 사랑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제 그 사랑이 지쳐가는가 봅니다. 내 맘속에 작은 허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두렵기조차 한 사랑의 싹이 피어나는가 봅니다. 아니라고 외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채워넣고 있는 나를 느낍니다. 그러면서..한 사람을 지워가는 것인지.. 참 오랜 시간동안을 한 사람으로 인해 아파했고 지금도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아픔이 아닌 행복의 미소로 언제나 내 곁에 머물어 줄 것만 같은 한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어집니다. 화사한 계절의 눈부심마저도 외면해야 하는.. 내 모습이 싫어집니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날에는 세상에 뿌려진 꽃잎의 향기 만큼이나 아름답고 짙은 향내 온몸으로 끌어안고 싶고 낙엽 지는 가을의 끝에 서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보다 그 낙엽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행복해 하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고 싶은데.. 겨울날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그 차가움에 온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어 눈물로 지새우는 일 이제는... 이제는...다 잊고 싶어집니다. 내 맘속에 행복한 기억만을 간직하고 싶다는 철없는 욕심을 내어보고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나를 맡겨보고도 싶습니다. 그 사랑 또한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