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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친구에게 - 이해인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주듯이 보고 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를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니? 겨울을 잘 이겨냈기에 즐거이 새봄을 맞는 한그루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겠구나. 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 때 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 한마리 새가 되는 이야기를... 네가 하늘만큼 나를 보고 싶어할 때 나는 바다만큼 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 한편의 시로 엮어 보내면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 나는 나를 보듯이 너를 생각하겠지? 보고 싶은 친구야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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