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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는 그 |  | |
|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는 그. 어디 가세요. “작은자 야학요.” 거기서 뭐 하시는데요? “배우죠.” “국어. 영어. 수학.. 자연도 배우고요.” 힘들지 않으세요? “힘든데요... 꿈이 있기 때문에...그 꿈을 향해서 나가는 모습들이 더 아름다운 것 아닌가요?” 그는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했다. 그가 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스스로를 아름답다고... 그는 스승의 날에 10,000원짜리 상품권을 감사의 표시로 야학 교사들에게 나누었다. 한 사람씩 선생님 저 바쁘지 않으면 잠시 뵈옵죠 하고서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둔한 말을 힘겨웁게 이으며... 다른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 곳을 택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잘난척하지 않기 위해. 아니 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 아니 수줍음을 잘 타는 그의 심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모른다 아니 묻지 않았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그 상품권을 구입하게 되었는지를 차마 물어볼 수 없었답니다. 작년에 문화상품권을 그렇게 전할 때도.. 그는 나이 34살의 뇌성마비장애인이다. 인천 제물포역 인근에서 교회 목사님이 돌보아주시는 작은 공간인 장애인 공동체에서 거동이 불편한 더 힘든 다른 장애인 동생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시골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그는 그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단다. 그러기에 행복하단다. 행복을 꿈꿀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단다. 그러기에 자신이 아름답단다. 그는 가까운 이에게조차도 그 꿈을 밝히지 않았다. 저도 그 꿈이 무엇인지 묻지 않았답니다. 그 꿈은 그의 가슴에 담겨져 있기에 차마 열어보고 싶진 않았다. 오늘도 그는 해지는 저녁이면 버스와 지하철로 1시간 남짓 거리인 야학을 찾아올 것이다. 초등반 그 한 귀퉁이가 그의 자리다. 그는 스스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의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저의 삶은 풍요롭답니다. 그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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